2008년 02월 05일
이상한 기자회견
이상한 기자회견이 연이어 터졌다.
노회찬 의원은 5일 기자회견에서 당에 남아서 당원들의 탈당을 독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민주노동당이 난파선인 만큼 선의의 탑승객을 살리겠다는 표현을 썼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라 자신을 소개하면서 당을 깨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거다. 탈당은 그 이후에 하겠다는 것인데 그 의도가 섬뜩하다.
이런 분석도 가능하다. 노회찬 의원은 의원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노리며 선거운동을 한뒤, 언론에다가는 민주노동당을 폄하하는 한편 신당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난뒤, 총선 바로 직전 탈당을 한다. 대단한 정치적 모략이다.
이런 노회찬의 행보에 서울시 전현직 위원장들이 가세했다. 이들의 의도도 노회찬의원과 동일하다. 당내에서 최대한 탈당을 견인한 뒤 공동행동(집단탈당)을 한다는 것이다. 개별탈당의 경우 신당 초기세력에 흡수될 여지가 있는데, 이 처럼 집단행동을 할 경우 뒤늦은 신당합류라도 막대한 지분이 생긴다. 거기다가 노회찬 의원을 앞세운다면 당권을 확실히 이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어찌했든 이 분들은 민주노동당을 더 이상 함께 해야할 공간으로 보지 않는 듯 하다. 어떤 시니컬한 이가 '기생충'이란 표현을 민주노동당을 향해 내뱉었는데, 지금 노회찬 의원과 같은 행동이야 말로 앞의 비유와 같을 듯 싶다.
진보정치는 정직해야 한다. 마음 떠난 당에서 이러저리 분탕을 치며 자신의 정치이해를 획득하겠다는 것은 도리에도 맞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차리리 정직하게 당을 떠나 정직하게 지지자를 모으는 게 맞다. 자신들의 정치신념과 틀리다고 생각하는 당에 남아있는 것은 진보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정치신념을 떳떳하게 공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진보정치인의 바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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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2/05 13:3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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